음성군 남해원씨, 금왕장학회에 500만원 전달
94세 된 어르신이 농산물과 고물을 모아 판매한 돈으로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도청2리에 사는 남해원 할아버지는 27일 금왕읍사무소를 찾아 재단법인 금왕장학회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남 할아버지가 2008년 100만원을 시작으로 금왕장학회에 전달한 장학금은 모두 2천8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달된 기탁금은 그가 손수 농사를 지어 생산한 농산물과 시간이 날 때마다 마을 주변을 돌며 수집한 고물을 팔아 마련한 돈이라고 구자평 금왕읍장은 설명했다.
남 할아버지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용주 금왕장학회 이사장은 “남 할아버지의 소중한 마음이 담긴 장학기금을 지역의 우수학생 장학금 지급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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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수 기자
solkims@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