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예산서 개막…장성복·손명호·정경진 3파전 양상

올해 설 연휴 기간 모래판의 최강자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통합씨름협회가 든든한 재정 스폰서를 영입한 후 처음 개최하는 ‘IBK 기업은행 2017 설날장사 씨름대회’에서 꽃가마를 탈 체급별 우승자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름판의 꽃’ 백두급(150kg 이하)은 지난해 설날 대회 챔피언 김진(증평군청)이 여름 단오대회 때 부상 여파로 불참한 가운데 장성복(양평군청)과 손명호(의성군청), 정경진(울산동구청)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명절 대회에 강해 ‘명절 장사’로 불리는 장성복은 네 차례나 백두장사를 차지했던 베테랑이다. 지난해에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천안장사 대회까지 제패하면서 자타공인 1인자 자리에 올랐다.

장성복의 상승세 속에 작년 추석 대회 백두장사 손명호가 도전장을 던졌다.

손명호는 2012년 천하장사 대회부터 2015년 설날 대회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다가 작년 추석 대회에서 장성복의 아성을 깨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부상 공백을 깨고 복귀한 정경진도 우승 다크호스다.

2015년 추석 대회 때 개인통산 여섯 번째 백두장사에 올랐을 만큼 관록을 자랑하는 정경진은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정경진이 대진표상 초반 관문을 통과한다면 우승 후보인 장성복과 8강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손명호는 무난한 대진을 받아 4강에서 장성복 또는 정경진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인방 외 신생팀 영암군청의 주장을 맡은 윤정수와 천하장사 대회에서 세 차례 2위에 그쳤던 김재환(용인백옥쌀)도 새로운 최강자 탄생을 기대한다. 또 전주대 졸업을 앞둔 서남근(연수구청)과 장성우(용인대)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정상을 노크한다.

설날 장사 씨름 대회가 24일 충남 예산 윤봉길 체육관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백두급은 설날 당일인 28일 예선을 진행하고 29일 8강부터 결승까지 치러 우승자를 결정한다.

한라급(110kg 이하)은 2015년 보은 대회부터 5개 대회 우승을 휩쓴 이주용(수원시청)의 독주를 누가 막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금강급(90kg 이하)에서는 최강자 임태혁(수원시청)이 부상으로 빠져 이승호(수원시청)와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또 태백급(80kg 이하)은 매 대회 우승자가 바뀌는 ‘춘추전국시대’여서 새로운 1인자에 관심이 쏠린다.

여자부에서는 매화급(60kg 이하)에서 작년 대회 우승을 휩쓴 양윤서와 국화급(70kg 이하)의 ‘여자 이만기’ 임수정(이상 콜핑)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무궁화급(80kg 이하)은 나란히 구례군청 소속인 이다현과 조현주의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대회는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 3판2승제, 결승은 5판3승제로 진행되며, 체급별 장사에게는 장사 인증서와 황소 트로피, 순회배, 경기력 향상 지원금을 준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티켓이 배포된다. 자세한 사항은 통합씨름협회 홈페이지(http://ssireum.sports.or.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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