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임헌경(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도교육청의 올해 주요업무계획 보고자리에서 최근 청주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 논란과 관련 “배정 프로그램에 문제가 많다”며 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임 의원은 “배정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일부 학부모들은 추첨 조작 의혹까지 제기했다. 추첨이 우연의 일치라고 해도 내년에 또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신경인 청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배정 시스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된 추첨 결과를 번복할 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재추첨 의견도 있으나 재추첨하지 않고 그 결과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교육장은 “내년에는 추첨 방식을 변경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며 “학부모가 추첨에 참여해 자녀의 중학교 배정을 직접 뽑도록 방식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교육청은 지난 6일 청주지역 5학군(옛 청원군 지역 포함), 46개 중학교 신입생 8천303명의 추첨 결과를 발표했으나, 일부 학교에서 앞반 학생 대다수가 1지망 중학교에 배정되고 뒷반 학생들은 1지망에서 탈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배정 추첨 과정에서 공교롭게 시작번호 1번과 간격번호 1번이 추첨돼 번호가 앞선 학생들이 먼저 1지망에 배정되고 후순위 번호 학생들은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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