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잇따라 격침 준결승 진출

청주기공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청주기공이 대구에서 열리는 있는 26회 대붕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청주기공은 지난 9일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서울고를 7대2로 물리친 뒤 기세를 몰아 11일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우승후보 1순위 광주 동성고마저 5대3으로 침몰시키고 준결승에 올랐다.
광주동성고는 2003년 청룡기 대회 우승 등 모두 8차례 전국대회 우승과 6차례의 준우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참가팀 가운데 최고전력을 자랑하는 강팀이다.

그러나 청주기공은 이날 번갈아 마운드를 지킨 이범석(3학년)과 손영민(2학년)의 투구와 6명의 투수를 등판시킨 상대로부터 13안타를 합작한 불방망이가 조화를 이루며 값진 승리를 연출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투수와 1번 타자로 나선 이범석. 이범석은 7회까지 안타 4개만을 허용하며 광주동성고의 막강 타선을 틀어막았고 타격에서도 안타 3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또 이범석은 손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8회초 외야수비로 나서 1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상대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 대량실점을 막기도 했다.

청주기공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수비에서 맞은 2사 2,3루 위기에서 내야수 실책으로 2점을 먼저 내주며 지난 무등기 대회 때 ‘한 점차 패배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청주기공은 1회말 공격 무사 1,3루 찬스에서 정범모(2학년)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좇아간 뒤 2회말 공격에서 안타와 데드볼에 상대 투수의 폭투까지 겹치며 무려 3점을 득점,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주도권을 빼앗았다.

기세가 오른 청주기공은 6회말 공격 1사 1,3루 상황에서 정범모의 적시타로 승부에 쐬기를 박는 한 점을 추가하며 광주 동성고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광주동성고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6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8회초 한 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청주기공은 12일 경북 마산 용마고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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