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9000만원 규모…복합문화시설 건립 타격·전국대회 유치 중단 위기
스포츠메카 보은 이미지 하락·지역경제에도 악영향…郡, 대책마련 고심

충북 보은군이 60억9천여만원 규모의 2017년도 예산삭감에 따라 추진 사업차질이 우려되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인근 옥천군은 3천606억원 중 20억5천여만원, 영동군은 3천752억원 중 27억8천여만원을 삭감한 예로 볼 때, 보은군의회의 이번 예산삭감 규모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옛 속리중학교에 조성하려던 복합문화시설 건립 예산이 삭감돼 과거 수학여행 1번지의 옛 명성 찾기 사업과 체육인들이 선호하는 전국 유일의 비포장 러닝코스 말티재 꼬부랑길 부대시설 및 속리산 둘레길 사업 등도 예산삭감으로 마무리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지난해 개최 약정된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비용, 스포츠파크 야구장 조명설치,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스포츠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 스포츠 마케팅에 큰 장애요인이 발생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오는 2, 3월 중 개최예정인 제30회 전국실내양궁대회, 제29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 제44회 회장기검도대회 등도 추진이 불가능해졌다.

또 야구장 조명탑 설치예산, 보은공설운동장 제1종 공인예산 등의 삭감으로 전국대회 유치가 중단될 위기에 빠져 체육관계 협회로부터 보은군 신뢰의 큰 실추 등 승승장구하던 보은스포츠산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전국 육상경기대회는 1종 육상경기장을 갖춘 지자체만 유치가 가능해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보은군이 하루 빨리 1종 공인을 받도록 권유하는 가운데 종합스포츠클럽 사무국 운영비가 삭감돼 공모사업 탈락 위기에 몰렸다.

종합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가 연 2억원, 최대 3년간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4대보험, 퇴직적립금 등 지자체 최소 부담금은 물론, 재정지원 시 평가 가점에 따라 예산을 반영한다.

게다가 군수와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어렵게 확보한 다목적체육관 건립사업 예산까지 삭감, 국·도비를 반납할 처지여서 사업포기 시 향후 정부지원사업 배제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스포츠 관련예산 삭감은 그동안 착실히 쌓아온 스포츠메카 보은군 이미지 하락뿐만 아니라 매년 15만여명 선수단과 가족이 방문해 소비하는 100억원의 경제유발성과가 줄어들어 지역 요식업, 숙박업, 식자재 관련 농가의 소득감소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군은 이처럼 대폭적 예산삭감으로 2017년 사업추진에 큰 어려움이 따르지만, 군민의 성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이 저해되지 않도록 효율적 군정운영을 꾀할 계획이다.

또 예산 삭감에 따른 대회개최 유치에 악영향이 되지 않도록 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회 관계자들과의 관계유지 개선과 협조 등에 집중해 어렵게 확보한 국·도비 반납사태를 막는 한편 보은군 스포츠 이미지가 하락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정상혁 군수는 “2017년 새해에도 보은군이 더욱 더 발전되도록 군민 여러분의 힘을 함께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며 “600여 공직자 또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