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모금액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
경기 침체·최순실 게이트 겹쳐 목표 달성 미지수

충북지역 기부한파에 사랑의 온도탑이 얼어붙었다.

충북 이웃돕기 모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가까이 줄어들면서 사랑의 온도탑 목표 달성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22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뒤 한달동안 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은 26억2천9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37억500만원에 비교해 29%(10억7천600만원)나 줄어들었다.

이번 겨울 모금 목표액의 64억원의 40.1%로 절반에도 그치지 못한 액수다. 이런 상황이라면 2012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모금액 목표달성의 기록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북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오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연말 성금을 줄였고 최근 불거진 최순실 사태로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모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공동모금회는 지난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온도가 100도를 넘어선 선례가 있었던 만큼 마지막까지 목표액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61억6천400만원을 모아 목표액 60억7천만원을 달성한 바 있다.

남은 기간 기업이나 사회단체, 개인 고액 기부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 참여를 요청하고, 도내 11개 시·군청으로 기탁되는 성금이 모금회로 접수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지는 모금활동에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충북공동모금회 홈페이지(http://cb.chest.or.kr)에서 기부 방법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부금은 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와 자동 연계돼 연말정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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