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장애인단체들은 청주의 한 요양시설에서 발달장애인이 폭행당했다며 폭행의혹에 대한 엄중수사를 촉구했다.

충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부모회 충북지회는 22일 오후 2시께 청주 상당경찰서에서 “지난달 27일 발달장애 1급 A(26)씨가 청주의 한 장애인요양시설에서 폭행을 당해 장기 파열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고가 있기 며칠 전 23~24일 A씨가 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부고발이 있었으나 시설측은 사과하지 않고 ‘독한 약을 과다복용해 몸을 가누지 못해 탁자에 넘어져 다쳤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폭행을 신고한 교사는 빼놓고 시설 관계자와 폭행 사실을 모르는 피해자 어머니만 불러 조사한 것은 초기대처가 허술하다”며 “경찰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대처가 허술한 것이 아니라 A씨의 어머니가 진정서를 제출한 날짜가 지난 20일로 수사를 바로 시작하려 했지만 22일 저녁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며 “시설 내 폐쇄회로(CC)TV가 설치 돼 있지 않아 시설교사와 관계자 등을 불러 수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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