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공정률 80%‥ 준공 계획보다 늦을 듯

지난 2001년과 2002년 두 해 연속 큰 물난리를 겪은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리 주민들은 장마철을 맞은 요즘 ‘혹시나’ 하는 근심 속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아니 장마철뿐만 아니라 큰비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는 날이면 하루종일 근심이다.
상습 재해위험지구로 선정돼 예방공사를 하고있는 광혜원재해위험지구 소하천정비공사가 현재 80%의 공정에 머물고있는 상황에서 올해 집중호우가 잦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특히 신경이 쓰인다.

이 곳은 지대가 낮아 약간의 비에도 주변 칠장천 물이 역류, 잦은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

진천군은 이에 따라 이 곳을 상습수해지구로 지정하고 지난해 6월부터 국비 31여억원을 보조받아 칠장천 정비와 소하천 수로 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천군은 또 올 장마철 전 준공이 어려운 점을 감안, 일단 수위조절을 위한 칠장천 하천준설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당초 8월18일로 예정된 준공일이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17번 국도를 횡단하는 79m에 달하는 수로박스공사가 현장 여건으로 인해 50m완료 후 29m구간이 늦어지고 있어 준공이 오는 10월말로 늦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소하천 수로 이설공정과 뒤따르는 옹벽(1천417㎡), 돌망태(686㎡) 등의 설치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있어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피해 재발이 예상된다.

또 기존 국도변에 설치된 600㎜배수관이 제 역할을 못해 800∼1천200㎜로 교체하는 1.78㎞에 달하는 관로공사가 1.4㎞구간만 시공을 한 상태에서 80%의 공정률을 기록, 이 공사 또한 오는 10월까지 늦어질 것으로 보여 올 장마에는 제구실을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경우 피해 발생은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은 클 수밖에 없다.

이 곳 주민 이모씨(45)는 “근본적인 수해예방공사를 위해 하천굴곡을 잡고 폭을 넓히는 공사가 진행 중이나 올 앞당겨진 장마철 전에는 완공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불안한 마음”이라며 “국도를 관통하는 공사라 공정에 많은 문제점이 있겠지만 서둘러 시공해 비 피해를 최소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50)는 “지난 2002년에 면소재지가 침수돼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다”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만 들으면 걱정이 앞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올 장마 전에는 공사완공이 어려운 실정이지만 하천 준설을 완료한 상태고 80%의 공정률과 매일매일 계속되는 신속한 공사추진으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로 인한 피해를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혜원면 광혜원리 주민들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연이어 낮은 지형과 칠장천의 굴곡으로 인해 많은 비에 하천수위가 올라 소재지 우수관을 통해 배수돼야할 빗물이 오히려 역류, 가정집과 상가가 침수돼 수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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