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 회계 부실 감사 요구…관리 사무소 “근거 없는 주장”

▲ 28일 충북 청주시 복대동 신영지웰시티 1차 아파트 단지에 사법당국 조사를 요청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오진영기자

충북 청주지역 초고층 아파트인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일부입주민들이 관리비 회계 등이 부실하다며 감사를 요구, 일부 주민 간 마찰이 빚어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등에 따르면 신영지웰시티1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주)신영에셋은 공공주택의 위수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수탁사인 신영에셋이 사무인력을 제외한 필요인력을 배치하지 않았고 수년간 입주민에게 시설보급관리비를 부과해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2014년도 회계감사에서 연체료 수입금 및 차입금 등 19억여원에 대한 현금흐름표 등의 증거가 없는 등 관리비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신영대농개발이 2010년부터 미납한 관리비 및 복리동 사용료 등 31억원에 대해 기존 대표회의 및 관리주체 등이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현재 ‘엉망진창 신영 관리사무소!! 2014년도 수상한 19억 사법당국조사요청’, ‘잠자던 미납금 31억 즉시 상환하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입주자들로부터 청주시에 신영지웰1차아파트 감사를 청구하기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또 엘리베이터 등에 감사 청구 사유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A씨는 “관리사무소에서 회계 관리가 부실해 19억에 대한 증거가 없어 지난 외부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당한 것은 직무태만”이라며 “아파트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에 대해 청주시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입주민들이 직접 서명을 받아 청주시청에 감사를 청구하게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대표회의 측과 관리사무소 측은 이와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대자보에 기술된 내용 중 일부내용은 맞는 것도 있지만, 문구의 31억과 19억이라는 수치는 근거가 없는 수치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 아파트 관리 사무소장은 “주장과 사실이 다르다”면서 “근거가 없는 불분명한 내용이며 19억원과 31억원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신영이 분양당시 미분양 부분에 대한 관리비 등 금액은 아파트 측과 회계사에 맡겨 놓은 상황으로 지금 회계 장부를 검토해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관리사무소 측도 받아보지 못했다”며 “회계사가 검토한 내용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발표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플래카드를 걸게 되면서 입주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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