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 자살·고독사 등 다양한 문제 발생”

충북 청주시 산남주공영구임대아파트는 65세 이상 홀몸노인 등 홀로 거주하는 주민이 10가구 중 7가구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남종합사회복지관과 청주복지재단, 수곡2동주민센터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6 산남주공영구임대아파트 사회복지 실태조사 결과, 아파트 전체 1천985세대 중 설문에 응답한 1천413명(응답률 71%) 가운데 홀몸노인 가구는 48.1%, 64세 이하 청장년 1인 가구 26.1%로 홀로 사는 가구가 전체 74.2%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산남주공아파트 사회복지실태 전수조사 결과보다 65.5%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아져 점차 1인 가구의 비율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6 우리나라 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년층 1인 가구의 우울 의심률 27.2%, 자살 생각률 13.9%로 다가구의 우울 의심률 8.8%, 자살 생각률 3% 보다 3배 높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우울 의심률도 1인 가구 비중 39.9%로 다인가구 21.6%로 두배 가량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산남주공아파트 주민의 자살 시도 경험자는 14.2%가 있다고 응답했고, 최근 6개월간 자살충동에 응답한 주민은 27.7%로 10명 중 3명은 자살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몸노인과 청장년층의 홀로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1인 가구의 증가율은 이 지역의 높은 자살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2013년 조사에서 자살사고자의 전문가 상담 및 치료율이 20.2%였으나, 2016년 조사에서는 자살시도 경험자의 54.4%가 전문가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부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조사결과에 따른 이 지역 높은 우울성향과 자살충동을 감소시키고자 수곡동 중심으로 형성된 건강한 마을 만들기 수호천사 네트워크에서 7회 이상 자살 예방 캠페인과 산남노인복지센터 노인자살예방사업, 서원흥덕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고위험군 응급지원 등이 활발하게 전개돼 상담 및 치료율이 높아 진 것으로 보인다.

산남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는 자살, 고독사 등 사회 안전망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가 발생 된다”며 “이 지역 장점인 이웃과의 높은 유대감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지역 조직화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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