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여부에 따라 재설치 가능성도

▲ 충북 음성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생가 앞 벤치형 포토존에 설치됐던 반 총장 동상이 철거돼 의자만 남아 있다.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의 시계가 빨라지면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음성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당장 반 총장의 동상 및 모형물이 철거됐다.

확인 결과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의 반기문 생가 앞 벤치형 포토존에 설치됐던 동상이 철거됐다. 그동안 반 총장이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의 이 동상은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어왔다.

역시 이 마을에 위치한 반기문평화랜드 내에 서 있던 동상도 없어지고 음성읍 입구에 설치됐던 반 총장 모형물도 철거됐다. 모형물 옆에 설치됐던 비둘기, 유엔마크, 지구본 등 모습도 사라졌다.

음성군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의 한 기자가 반기문 총장 생가 일원을 방문하고 현존 인물에 대한 우상화 비판 기사를 게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군 관계자는 “지난 5일께 철거했다”면서 “일부에서 개인 우상화 문제를 제기해 철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관위 요청은 없었다”며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이 대선에 불출마하거나 향후 언제 올지 모르지만 재설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원상 복구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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