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4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무령’ 특별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전시동 1층 무령왕릉실의 전시 공간 개편에 따른 것으로, 무령왕릉실에 전시돼 있던 유물을 중심으로 80여점을 새롭게 구성해 보여준다.

특히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중요 문화재 가운데 보존처리 중인 ‘무령왕비 베개(頭枕)’와 ‘무령왕 발받침(足座)’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물이 공개된다. 1부 ‘제사와 묘지석’에서는 제사용품과 묘지석, 석수 등 각종 유물을 무령왕릉 발굴 당시의 모습대로 배치하고, 2부 ‘무령왕릉과 목관’은 벽돌무덤의 구조와 무령왕릉 안에 있던 목관의 특징을 살핀다.

마지막 3부 ‘권위의 상징물-왕과 왕비의 부장품’은 무령왕과 무령왕비 부장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조명한다.

무령왕(462∼523)은 백제가 웅진(오늘날 공주)으로 천도한 뒤 혼란해진 정국을 안정시키고, 개혁 정책을 통해 왕권을 강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519년 중국 양나라에 보낸 국서에서 ‘다시 강한 나라가 됐다’는 뜻의 ‘갱위강국’(更爲强國)을 선포하기도 했다.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무령왕의 치열한 삶과 무령왕이 말한 갱위강국의 의미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특별전이 끝나면 무령왕릉 관련 유물을 무령왕릉실로 다시 옮겨 12월 20일부터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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