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반납하고 화재현장 정리

▲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광역과학수사 4팀이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힘들어하는 충남 금산군 복수면 소재 김모 할아버지 집을 정리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광역과학수사 4팀이 25일 화재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김모(83) 할아버지집을 찾아 화재현장을 정리했다.

금산군 복수면에 살고 있는 김 할아버지는 6·25참전 용사로, 대장암 말기를 판정을 받고 어려운 생활을 하던 중 지난 17일 주택화재 까지 겹치면서 모든 것을 잃고 힘든 생활을 지내왔다.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알고 있던 광역과학수사 4팀은 이날 자신들이 출동해 화재 감식을 벌였던 현장을 방문해 김 할아버지의 어려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고 편안한 휴식처를 마련해 주기 위해 휴일을 반납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화재현장 정리 작업에 참여한 이정우 광역과학수사팀장은 “우리부모님의 일이라 생각하며 그리 힘들지 않았다”며 “그동안 마음 한 구석에서 응어리처럼 남아 있던 무거운 집을 내려놓은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역과학수사 4팀은 공주시에 사무실을 두고 세종·공주·금산·논산지역을 담당하며 화재 및 강력범죄 등 발생 시 신고접수와 동시에 사고 현장에 긴급 투입돼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원인 및 범인검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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