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반납하고 화재현장 정리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광역과학수사 4팀이 25일 화재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김모(83) 할아버지집을 찾아 화재현장을 정리했다.
금산군 복수면에 살고 있는 김 할아버지는 6·25참전 용사로, 대장암 말기를 판정을 받고 어려운 생활을 하던 중 지난 17일 주택화재 까지 겹치면서 모든 것을 잃고 힘든 생활을 지내왔다.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알고 있던 광역과학수사 4팀은 이날 자신들이 출동해 화재 감식을 벌였던 현장을 방문해 김 할아버지의 어려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고 편안한 휴식처를 마련해 주기 위해 휴일을 반납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화재현장 정리 작업에 참여한 이정우 광역과학수사팀장은 “우리부모님의 일이라 생각하며 그리 힘들지 않았다”며 “그동안 마음 한 구석에서 응어리처럼 남아 있던 무거운 집을 내려놓은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역과학수사 4팀은 공주시에 사무실을 두고 세종·공주·금산·논산지역을 담당하며 화재 및 강력범죄 등 발생 시 신고접수와 동시에 사고 현장에 긴급 투입돼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원인 및 범인검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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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준 기자
ojkim10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