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성 / 청주문화의집 수필창작반

오월의 변덕스런 날씨에 미안했던지 6월은 한 여름의 열기이다. 주책없이 내려쬐는 태양에 피서가 그리워지고 늦은 밤도 쉽지 않다. 지쳐가는 몸을 달래고자 달리기를 하고 샤워를 하며 시원함을 찾는다.

2004년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웰빙 신도름’. 건강과 정신과 몸을 쫓아가는 웰빙족이 부 쩍 늘어 범사회적으로 번지고 있다.

‘웰빙’의 사전적 의미는 복지, 안녕이나 행복이다. 요즘엔 몸과 마음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인생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영위하고자 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나 문화 코드로 해석되고 있다.

고기 대신 생선과 유기농 식품을 먹고, 화학조미료와 탄산음료를 꺼리며 외식대신 가정에서 만든 슬로푸드를 선호한다.

또한 요가, 피트니스, 단학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한다. 아로마 테라피-라이트 테라피 등 심신을 안정시키는 자연요법에도 관심이 많다.

‘웰빙’은 말 그대로 건강한 인생을 살자는 의미이다. 웰빙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몸과 마음의 조화를 얻어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고 환경과 친해져야 하는 것이다. 일반 농산물보다 두 배 정도 비싼 유기농 농산물을 먹는 대신 조금 덜 먹고, 명상과 요가 등 정신수양과 관련된 운동이 각광을 받는 것도 그동안 물질적인 것만 너무 추구한 것에 대한 반작용은 아닐까!


반면 지나치게 상업 위주로 다뤄지고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 여기 저기 웰빙 상품을 내놓는 것이 고가의 상품이고 일반 음료보다 천연 주스를, 일반 채소보다 유기농 채소를 고집해야 웰빙족으로 여기는 풍조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우유를 먹는 사람과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 중 누가 더 웰빙에 가까울까. 그것은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다.

 우유를 앉아서 먹는 사람에 비해 배달하는 사람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몇 시간 동안 걷거나 뜀으로써 충분한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본래 웰빙은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므로 현재 떠도는 많은 것은 부가적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현재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스스로 자신의 건강 문화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편안한 마음가짐과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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