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추경예산안에 반영 도의회 제출…57억→87억으로
행자부, 우회 지원 방안 모색…도의회 승인 미지수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운영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29일 충북도는 무예마스터십 개최 예산 30억원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의회가 이를 통과시키면 57억원에서 87억원 늘어나게 된다.

도는 무예마스터십 재정난 해소를 위해 행정자치부에 특별교부세 30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행사성 경비에는 특별교부세를 지원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러나 이시종 지사가 직접 나선 구원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행자부가 현안사업 지원 방식의 우회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예마스터십대회 예산은 국민체육진흥기금 9억원, 도비와 청주시비 43억원 등 52억원이었다. 이번에 30억원 편성이 성사되면 이 대회 사업비는 87억원(입장수입 추산 5억원 포함)으로 늘게 된다.

지난달 말 도의 요청에 따라 87억원에 대한 투융자심사를 벌인 행자부는 계획 보완 등의 조건을 달아 이를 승인했었다.

무예마스터십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하는 행사여서 예산 집행 계획 등에 변수가 많이 발생했고, 애초 계획한 것보다 종목이 늘면서 재정 압박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의회가 무예마스터십 예산 증액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도의회는 다음달 7~15일 열릴 제349회 임시회에서 이 예산안을 다룬다.

도의회는 도가 올해 당초 예산안에 편성했던 무예위원회 창립 사업비를 전액 삭감했었다. 도가 지난 3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다시 예산 승인을 요구하자 표결 끝에 겨우 통과시키는 등 이 행사 예산 지원에 인색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와 청주시가 공동 개최하는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오는 9월2~8일 청주체육관 등에서 열린다. 세계 60개국 21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15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인 국가 대항 ‘무술올림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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