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감곡면 문촌리에서 삼국시대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윤세영)은 지난 1월12일부터 장호원~앙성간 국도 38호선 확장포장 공사구간인 감곡면 문촌리 산 36번지 일대 9천900㎡의 면적에서 공사 시행청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의뢰를 받아 문화재 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문촌리 유적지에서는 삼국시대 석실분 2기를 비롯해 삼국시대 석곽묘 4기, 고려시대 석곽묘 2기, 고려에서 근대에까지 투영된 토광묘 23기, 수혈 유구 8기 등 모두 39기의 유구를 발굴했고, 유물은 토기·자기류 19점, 금속류 32점 등 모두 51점이 출토됐다.

이번 유적조사에서 석실분과 석곽묘의 연대를 알려주는 결정적인 자료는 출토되지 않았지만 타 자료와의 비료를 통해 석실분과 1호, 2호, 4호, 5호 석곽묘의 제작연대는 삼국시대에서 통일시대 것으로 편년 된다고 밝혔다.

또 석곽묘에서 출토된 토기들은 황룡사 동금당지 축조 연대에 비견해 7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3호, 6호 석곽묘와 토광묘, 수혈유구는 고려시대 이후 유구로 판단했고, 6호 석곽묘는 11세기경으로 추정되는 녹청자가 출토됐으나 수혈유구에서는 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 유물이 한 점도 출토되지 않아 조선시

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원은 문촌리 유적은 음성지역이 차지하는 고대사 연구의 공백을 일부 메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라의 호서진출과 관련지어 인근 지역과의 비교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조사단은 음성지역에서 삼성면 양덕리 소재 고인돌과 선돌 등 청동기시대 유물이 발견되고 있고 인근 지역에서 신석기 유적이 발견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음성지역에서도 신석기 시대 유적의 발견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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