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충북남성합창단 친구들 공연

“합창으로 옛 추억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중년의 아련한 향수를 가득 담은 그때 그 시절 노래가 합창으로 일상의 삶에 다시 추억을 불어넣는다.

충북남성합창단 ‘친구들’(단장 김요식·(주)청주 선프라자 대표)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추억의 7080 콘서트’를 27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연다. 저마다 직장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지만 ‘노래’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합창’과 인연을 맺은 40~50대 남성 70명이 우정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있는 단체다.

이번 공연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귀에 익숙한 7080 세대의 추억과 낭만이 있는 다양한 가요들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클래식 합창곡이나 가곡 등을 위주로 공연해왔던 충북남성합창단이 그동안 정기공연에 한 두 곡씩 끼워넣기에 그쳤던 대중가요를 전면 레파토리로 삼아 향수를 자극한다.

김학근 지휘와 충청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 아래 배창희의 ‘바위섬’, 이흥렬의 ‘섬집아이’, 이호길의 ‘하숙생’, 손석우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 등과 흘러간 우리 가요 메들리를 선사한다.

7080의 추억을 북돋워줄 초대가수 권인하와 노사연의 특별 무대도 준비됐다. 권인하는 ‘사랑했어요’, ‘사랑이 사랑을’,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노사연은 ‘만남’, ‘돌고 돌아가는 길’, ‘바램’ 등을 부르며 그때 그 시절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또 그동안 단원들이 연습시간에 갈고 닦은 합창곡도 선보인다. 단원들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민요 ‘푸니쿨리 푸니쿨라’를 시작으로 ‘오 솔레미오’, ‘오 해피데이’를 부르고, 바이올리니스트 우현경이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김 단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를 준비했다. 노래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단원들이 7080세대의 추억과 향수를 담은 아름다운 음악들을 합창으로 풀어냈다. 노래 하나 하나에 담겨진 추억들을 꺼내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3년 창단된 충북남성합창단은 매주 월요일 연습을 통해 꾸준히 기량을 다지고 있으며 2회의 정기공연과 송년음악회, 다양한 연주회를 통해 아마추어 합창단의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척수장애인돕기 바자회를 통해 1천만원의 수익금 전액 기부하는 등 노래로 얻은 행복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이웃과 세상을 밝혀가는 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043-29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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