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3일간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 생가 등에서 열린 17회 ‘정지용 문학축제’가 전국 순수 문학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매년 서울에서 개최됐던 권위 있는 지용 문학상 시상식이 이번 문학축제부터 옥천에서 열려 옥천이 ‘문학의 메카’로 떠오른 가운데 전국에서 많은 문인 등이 문학축제기간동안 ‘향수의 고장’인 옥천을 찾아 지용의 시 정신과 그의 뜻을 기렸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한 지용제는 지용사이버퀴즈와 지용시 외우기 이벤트행사를 비롯한 지용 시화전, 공예품전시회 등 각종 전시회가 열렸고, 지용문학공원에서 마당극 ‘정지용’이 공연됐으며, 지용문학포럼, 생가방문행사, 16회 정지용 문학상 시상식, 가족시 낭송회, 지용문학캠프, 지용 백일장 등 다채로운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옥천문화원은 이번 축제는 각종 사회단체가 자체 경비를 지원, 지용제의 참여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하는 등 품위 있는 문학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문학축제기간 동안 품위 있는 분위기가 잘 정비되지 않은 것을 흠으로 꼽았다.

이인석 옥천문화원장은 “서울에서 치러졌던 권위 있는 지용 문학상이 이번 행사부터 옥천에서 시상식을 갖게돼 문학이라면 옥천에 와보지 않고서는 논하기 어렵게 된 것이 가장 의미가 깊고 자랑스럽다”면서 “전국에서 많은 문학인들이 참여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문학축제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나 지용의 시 세계를 느껴보고 그의 시심에 흠뻑 빠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해 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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