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새인물 찾기 분주…도종환·한범덕·박문희 등 거론

국회의원 4선 고지 점령이 가장 유력했던 노영민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흥덕을)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 충북의 여야가 요동치고 있다.

더민주당은 새로운 대진표를 만들어야 하고, 새누리당은 6명에 이르는 예비후보들간 경합을 통해 승리를 보증할 수 있는 후보를 찾아야 한다.

1일 노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이번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더민주당내에서는 이 지역에 투입할 대타요원으로 한범덕 전 청주시장, 도종환 국회의원(비례), 박문희 도당 사무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주 흥덕을은 청주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등 야권 성향의 근로자들이 많이 있고, 충북의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와 정보통신, 반도체 산업 관련 공장들이 입지해 있어 청주의 산업을 대표하는 곳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정균영 전 민주통합당(현 더민주) 수석사무부총장만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새누리 후보들에게 맞서기에는 힘이 부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더민주당은 새로운 인물을 수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청주 출신 도종환(비례대표) 의원이 꼽힌다.

한 전 시장은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행정자치부 차관에 이어 청주시장을 지내면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는 점에서 당장 흥덕을에 투입해도 안착이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미 청주 상당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그가 선거구를 변경하는 것은 당이나, 한 전 시장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 전 시장은 “당 차원에서 공식 요구를 해온다면 검토는 해보겠지만 전혀 생각해본 바가 없다”고 발을 뺐다.

도 의원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한때 경기 성남과 분당 차출설이 나도는 등 아직 선거구 선택에 유동적인 그가 청주 흥덕을 선택한다며 새누리당 후보들에게는 노 의원 못지않은 강적을 만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충북도당 박문희 사무처장도 이름이 오르고 있다. 비교적 당을 차분하게 이끌어 왔고, 비록 지난 지방선거에 패했지만 옛 청원군 지역을 지역구로 활동해 누구보다 민심을 잘 알고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 충북도당 관계자는 “노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워낙 전격적으로 이뤄져서 대체 후보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