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귀농·귀촌 집터 정하기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귀농·귀촌 집터 정하기
  • 충청매일
  • 승인 2016.01.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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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요즘 은퇴시기를 맞아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귀농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 후, 농업을 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것이고 귀촌은 도시를 떠나 조용한 농촌에서 여유롭게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얼마 전, 시·도·군 각 지방 자치단체와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귀농 귀촌 박람회장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귀농 귀촌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도시의 복잡한 생활을 벗어나 조용한 농촌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소원하는 사람들이었다. 처음 도시사람들이 농촌이나 전원에 들어갈 때 기존 동네에 들어가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어울려 사는 사람도 있고, 마을 사람들과 떨어져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기존마을에 들어가 사는 것은 위험도가 적으나 지금까지 사람들이 살지 않은 새로운 터에 집을 짓는 일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마을이 형성되는 요건들을 살펴보면 첫째로 전착후관(前窄後寬:입구는 좁고 속은 넓은 곳)이 충족되어야 한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좁으나 안은 넓은 곳이 좋다. 이러한 곳을 다른 측면에서 보면 수구(水口:물이 나가는 곳)가 닫혀 있는 곳을 말한다. 그래야 기운이 빠져 나가지 않고 안으로 모이게 된다. 둘째로는 뒤에 산이 있고 앞으로는 물이 횡류 하여야 하는데 이것을 풍수에서는 배산임수(背山臨水: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을 만나는 곳)라고 한다. 이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은 오랫 동안 마을이 이어져 왔다.

귀농 귀촌의 적지를 찾는 또 다른 방법은 그 동네의 이력을 보는 것이다.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곳으로 가라. 옛날에는 농업이 주업이라 농촌인구가 많았지만 지금은 정보산업화 사회라 도시로 사람들이 나왔다. 그래서 농촌에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 옛날에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살던 마을, 그런 동네는 풍수적 기본 요건이 구비된 동네이다. 사람들이 많이 살던 곳에 가서 살아야 한다. 옛날에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지 않던 곳에 가서 살면 실패 확률이 매우 높다. 그 중에서도 어디에 살 것인가 즉, 인물이 많이 난 집, 부자가 살던 집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던 곳, 마을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던 집, 때만 되면 사람들이 모이던 곳 그곳이 명당이다. 대개 씨족 마을이 많은데 마을마다 입향조(入鄕祖:어떤 마을에 맨 처음 터를 잡은 사람이나 조상)가 있다. 그 가문이 번창했다면 입향조가 살던 집이 가장 좋다.

그러나 경치가 좋다고 하여 바람 부는 곳에 가서 살거나, 계곡이 좋다고 계곡 옆에 가서 살던가, 동네 사람이 싫다고 외딴 곳에 가서 살면 실패하기 쉽다. 이미 그런 곳은 집이 들어서도 오랫동안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다. 현재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전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로 부부가 의기투합해야 하고, 두 번째로 이웃과 소통해야 하며, 세 번째로 취미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웃과 가족같이 서로 필요한 것을 공유하며 어울리려면 외딴 곳에 혼자사는 것보다 기존 마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또한 귀농 귀촌에 성공하려면 마을의 이력을 잘 살펴보고 살 곳을 선택해 야 하는데 마을 중에서도 중심적인 터를 중시해 볼 필요가 있다. 터의 이력이 좋은 곳, 인물이 배출되고 잘 살아 왔던 집터를 눈 여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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