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생체축전 관계자들 ‘울상’

체육 꿈나무들의 잔치인 전국소년체전과 생활체육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 국민생활체육 대축전의 행사기간이 겹쳐 관계자들이 사회적 관심 분산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소년체전은 오는 5월29일부터 6월1일까지 4일간 전북 일원에서 30개 종목에 1만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하락하고 있지만 시·도간 대항으로 펼쳐지는 소년체전은 아직까지 국내 대회 가운데 전국체전 다음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다.

그런데 36개 종목에 6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 국민생활체육 대축전이 5월29일부터 31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려 개막일부터 3일간 행사기간이 겹치게 됐다.

이에 소년체전을 주관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 관계자들이 광주시에 행사기간 변경을 요청했지만 모든 준비가 마무리단계에 있어 결국 국내 체육대회 가운데 손에 꼽히는 대규모 행사가 호남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지게 됐다.

걱정이 심한 곳은 생활체육인들이다. 종목별 시상만 하는 생활체육 대축전보다 시도간 대항으로 매일 종합점수 순위경쟁을 펼치는 전국소년체전에 언론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축제 개회식에 5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하는 등 이번 대회를 총 15억원 상당의 예산을 들여 준비하고 있지만 전국소년체전과 겹치면서 대회 유치효과 반감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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