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배척당해”…최고위 “당 수습 최선”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표방하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3월 2일 김한길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뒤 1년9개월여만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난다”며 “제1야당 새정치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며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다. 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절벽 앞에서 저는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을 나서려고 한다.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선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후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이후 당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안 전 대표가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기치로 탈당을 선언했지만 이에 흔들림없이 난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지도부 차원의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의 어려움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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