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석 한국교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사람과 지식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지식기반사회에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대학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지고 있다. 대학은 지식이 갖는 자본력을 증가시키고 지식의 생산과 확산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인력공급의 토양이다. 오늘날 많은 국가들은 고등교육기관의 재정적 안전성을 보장하면서 고등교육기관이 자율성을 갖고 시장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정부의 정책목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대학교육의 질  관리는 고등교육기관이나 정부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선진국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종래의 교육시스템을 벗어나 새로운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 학부교육에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이는 대학에서 교육되어 사회로 배출되는 졸업생의 90%가 학부과정을 이수한 학생인 점을 감안하면 학부교육의 혁신 없이는 국가경쟁력의 확보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학은 지식 창조의 뿌리이며 국가와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변화의 시대를 주도하고 위기감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대학은 고도의 지식 정보화와 세계화 추세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 국가 경쟁력을 주도하는 지식 경쟁력의 원천으로 변화될 것을 요구 받고 있다. 따라서 대학은 사회변화에 발맞춘 교육목표를 제시하고 교육환경의 개선을 통하여 내실 있는 교육을 실천하며 대학 행정의 과학화로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 대학교육은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요인이나 기업의 질 높은 인적자원 양성요구와 학습자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대학교육이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생애 단계 중 청년층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의제는 대학교육의 질제고 이다.

최근 대학은 유례없는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취업난의 심화, 입학자원의 지속적인 감소현상, 대학의 고유영역에 대한 타 교육기관의 침범이 빈번해 지는 현상 등은 대학 존립에 직접적인 위기요인이 되고 있다.

이중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대가족제도의 붕괴이후 나타나고 있는 인구감소 현상이다. 이는 교육환경을 크게 변화 시키고 있다. 교육을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 관계에서 수요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쌍방향적 관계로 전환시키고 있다. 또한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따른 교육요구 수준의 증대와 함께 급속하게 늘어난 대학의 양적 증가는 대학 교육 자체의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으며, 대학 졸업생들을 수용하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학생들에 대한 유형과 수준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대학은 이제 단순히 교육 욕구를 가지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어진 교육 여건 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것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각 대학들은 급속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대학행정 시스템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생각해야하는 시점에 도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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