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충북소년체전 중등부 축구경기에서 특정 학교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던 선수가 출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운호중학교에 따르면 이날 운호중과 대성중간 경기에서 양측 학교장의 각서에 의해 출전이 금지된 B선수가 출전했다. B선수는 청남초 출신으로 충북도교육청의 학교간 연계지도 방침에 따라 운호중학교 진학이 원칙이었으나 대성중학교 진학을 고집했고 끝내 지난 2002년 운호중학교는 ‘앞으로 있을 운호중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고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대성중은 8일 열린 운호중과의 경기에 B선수를 출전시켜 운호중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운호중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진행됐고 운호중은 B선수의 활약으로 0대3으로 패했다.

운호중 관계자는 “학교간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청과 축구협회의 나몰라라 하는 태도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간의 약속이 있었지만 뛰어난 선수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볼 때 B선수 출전이 큰 무리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청주시교육청은 선수의 장래와 교육적인 측면에서 B선수의 출전을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운호중학교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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