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태권도협회 “심판 정확했다”

33회 충북소년체전 사전경기로 펼쳐진 태권도가 편파판정 시비로 얼룩졌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일 청주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음성 대소중 고인록과 청주중 김종선의 라이트 웰터급 결승전.

이 경기가 8대8 동점상황에서 김종선의 우세승으로 끝나자 음성군 선수단의 강력한 항의가 빗발쳤다. 우세승이란 두 선수가 득점이 동일하고 경고·주의가 없거나 같을 경우 어느 선수가 공격적인 경기를 했는지를 따져 승패를 결정하는 것.

음성군은 고인록이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반면 김종선은 수비위주였다며 편파 판정이라고 강력히 항의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선수단을 철수시키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결국 충북도교육청과 충북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의 설득으로 경기는 다시 진행됐지만 편파판정 시비는 다음날 치러진 초등학교 개인전 경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편파판정 시비로 큰 상처를 입은 음성군은 초등학교 개인전 경기를 포기한 듯 출전한 11명 대부분이 수비만 하다 경기를 끝냈으며 일부 선수들은 경기시간을 안 지켜 기권패를 당했다.

이에 대해 충북태권도협회는 판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철저한 사전 심판교육을 실시했고 심판 3명이 여러 각도에서 경기를 지켜봤기 때문에 음성군의 편파판정 주장은 수용하기 힘들다는 견해다. 또한 당시 경기를 지켜본 태권도 지도자들도 김종선의 우세승을 예상했다는 것이다.

충북태권도협회 관계자는 “득점 규정이 다소 바뀐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심판의 주관에 모든 판정을 맡겨야 할 태권도에서 사사건건 편파판정을 주장하면 경기진행이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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