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이모저모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청주의 매력에 반해 3회째 비엔날레를 찾는 외국인 부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네덜란드인 마야 하우트만·얀 야압르트씨. 이 부부와 비엔날레의 인연은 보석공예가인 아내 마야씨가 4년전 인터넷으로 우연히 알게 된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 응모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녀가 출품한 은팔찌가 은상을 수상해 상금까지 받게 되자 2011년 처음 낯선 청주를 방문했다. 공예를 전문으로 다루는 비엔날레의 매력과 청주의 홈스테이 가정에서 보낸 추억들을 잊지 못해 벌써 3회째 비엔날레를 찾고 있다고 한다.

2012년 청주한국공예관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던 마야씨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이상협 작가의 은판을 두드려 만든 자기 작품과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의 ‘조약돌’이라는 작품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키즈비엔날레와 한국전통공예 체험 등은 특별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화학교수인 얀씨는 자신을 아내의 매니저라고 소개할 정도로 아내 사랑이 지극하다. 그는 아내와 비엔날레를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공예에 조예가 깊어졌고 부부 금술도 더 좋아졌다고 말한다.

이 부부는 올해 지난 9월 3일 한국을 찾아 이화여대에서 3일간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비엔날레 개막 전인 1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비엔날레 행사장에 하루 종일 머물며 비엔날레의 전시작품과 청주의 추억을 담았다. 이들은 오는 22일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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