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 판매부터 체험형 행사까지
역사·문화·예술 등 주제별 다양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다채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국제행사도

가족과 나들이 떠나기 ‘안성맞춤’

무더위가 한풀 꺽인 9월, 가을을 맞아 충청 지역 곳곳에는 축제가 열린다. 축제 세상도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뜨겁고 열정적인 축제들이 저만큼 물러서는 대신 차분하고 알찬 느낌의 축제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올 가을 이색적인 볼거리와 향토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충청지역 축제를 소개한다.

●청주읍성큰잔치(9월 5일~6일)=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 오는 5~6일 성안길 일대에서 진행하는 청주성탈환 423주년 기념 ‘청주읍성 큰잔치’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청주읍성 탈환 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해 85만 청주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도시 문화축제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축제의 시작은 청주성 탈환을 위해 집결한 의·승병과 시민들이 출정에서부터 전투→성탈환→승전 큰잔치까지의 과정을 그린 ‘위풍당당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축제 첫째날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성안길로 행진하는 퍼레이드는 취타대, 만장기, 풍물단, 마상무예가, 외국인 사신단, 시민퍼레이드단의 행렬으로 이어진다. 퍼레이드단이 옛 연초제조창에서 출발해 성안길의 옛 청주읍성터에 다다르면 청주읍성 큰잔치의 마스코트인 ‘성탈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어 상당구청 앞 대로변에서 통합 청주시 4개구가 참여하는 ‘밀당의 고수, 줄댕기기’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재단은 줄다리기를 위해 150여명이 동시에 사방에서 잡아당길 수 있는 110m에 달하는 거대 밧줄을 제작 중에 있다.

●청정백곡 참숯마실축제(9월 5일~6일)=진천군은 5일과 6일 백곡면 물안뜰체험관 광장과 수변공원에서 ‘1회 청정백곡 참숯마실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서는 숯부작 경연대회와 마을 대항 참나무 제단 쌓기 등이 선보인다.

숯 그림 사상대회, 참숯사진 전시회 등 문화행사와 숯부작 체험, 목초액 족욕 체험 등 숯을 소재로 한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청주시립국악단·BK앙상블 등이 참여하는 음악회와 주민 장기자랑이 이어지고 먹거리 장터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도 부대행사로 운영된다.

●청양고추 구기자축제(9월 4일~6일)=청양의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의 우수성을 동시에 알리기 위한 제16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는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청양읍 백세건강공원에서 선보인다.

주제는 ‘역사·문화·예술의 도시 청양으로의 추억여행’. 축제에는 건고추 특별판매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마술인형극, 이동 동물원, 청양 보물찾기 놀이마당, 지천 물고기 잡기 등이 마련된다. (☏041-940-2301~4)

●충주우륵문화제(9월 10일~13일)=충주시는 오는 10∼13일 충주문화회관과 세계무술공원 일원에서 제45회 우륵문화제를 연다.

우륵문화제는 악성 우륵의 예술혼을 기리고 우륵, 문장가 임강수, 명필 김생, 충장공 신립, 충민공 임경업 등 충주를 빛낸 명현 5위를 추모하기 위해 열리는 이 지역의 대표적 문화예술 축제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주지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0일 명현추모제를 시작으로 민속놀이경연대회와 콘서트, 문화제, 경연대회, 체험 및 전시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043-847-1565)

●홍성역사인물축제(9월 11일~13일)=문화관광축제 중 유망축제로 올해 등극한 축제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홍주 천년! 역사인물 열전!’. 축제의 핵심인물인 최영 장군, 성삼문, 한용운 선사, 김좌진 장군, 한성준 선생, 이응노 화백 등 역사 인물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041-630-1227)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9월 12일~25일)=전어의 내장으로 담근 전어젓이 유명한 충남 서천 홍원항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로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맨손으로 전어잡기, 조개껍질·풍선아트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며 전어와 꽃게를 이용한 음식이 있는 요리장터, 각종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운영된다. (☏041-950-4256)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9월 16일~10월 25일)=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확장과 공존(HANDS+)’을 주제로 열린다. 다양한 주제와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등 12개국 46팀이 참여하는 기획전 ‘잇고 또 더하라; The Making Process’에서는 현대공예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철학자인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올해 비엔날레 특별전의 예술감독을 맡아 국내 젊은 작가 15명과 함께 창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공예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예술작품이 될 CD 프로젝트는 9개국 29개 도시에서 수집된 30여 만장의 폐 CD를 활용한다. 특별 프로젝트에서는 중국 공예 명인 8명의 도자 작품 50여점과 비디오아트 창시자인 고 백남준의 초대형 작품 ‘거북 Turtle’, ‘내가 그린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070-7204-1909)

●설성문화제&음성청결고추축제(9월 16일~19일)=올해로 20회째를 맞을 만큼 역사가 깊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음성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 고추왕 선발대회, 고추 역사 전시회 등 고추 소재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지역 화합을 위한 읍·면대항 줄다리기 대회 등도 열린다. 올해 축제는 전시성 행사를 줄이는 대신 ‘행복장터’ 등으로 농산물 판매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음성군의 대표 문화행사인 제34회 설성문화제를 같이 개최한다. ‘꿈·미래·행복을 위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주제로 전통을 되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풍성한 체험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음성군 향토음식 ‘설성의 향!’ 요리경연대회, 음성고유의 전통 마당놀이 대축제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특설무대 앞마당에서 음성군 풍물놀이, 비렁뱅이 뜰 기우제 등 음성의 전통 민속공연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줄 계획이다. (☏043-872-4084)

●심훈상록문화제(9월 18일~20일)=제39회 심훈 상록문화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시청주차장, 필경사, 심훈기념관 일원에서 ‘새벽빛에서 태양의 임종까지’를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 기간중에는 △청소년 문화캠프 △서예대회 △추모제 △전시회 △국악제 △축하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041-357-4151)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9월 18일~10월 11일)=세계 최초의 유기농 국제엑스포가 충북 괴산에서 열린다.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충북 괴산군 유기농엑스포농원에서 개최된다.

유기농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전시하는 10대 주제 전시관을 비롯해 유기윤작, 유기축산, 유기원예를 소개하는 7대 야외전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유기농 식품·건축·화장품 분야 국내 190개, 해외 71개 업체 등 총 24개국 264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며, 해외에서는 유기농 산업의 양대 산맥인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와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도 함께 참여한다.

유기농 산업의 비전을 선보일 유기농산업관, 유기농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는 국제학술회의 등이 열리며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 투구새우’ 전시, 미셸 오바마 백악관 텃밭을 재연한 엑스포 농원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상월 명품 고구마 축제(9월 19일~20일)=제7회 상월 명품 고구마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논산시 상월면 금강대학교 운동장과 고구마 밭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고구마축제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관광객들은 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면민은 물론 논산 시민들도 화합하는 행사로 만든다.

이를 위해 군고구마 무료시식, 직접 고구마를 수확하는 고구마 캐기 체험과 고구마 화분만들기 등을 비롯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새끼줄 길게 꼬기, 제기차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을 마련했다. 또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고구마 간식코너, 축제기념품 만들기 등 상설행사와 개막축하공연, 첼로앙상블, 통기타공연, 면민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041-746-8673)

●백제문화제(9월 26일~10월 4일)=1955년에 시작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열려온 전통의 축제. 올해로 61회째를 맞는다. 찬란했던 백제의 700년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는 행사와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백제 다시 태어나다’를 부제로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나란히 개최된다. 축제 개막식에서는 불꽃과 퍼포먼스, 음악, 영상, 특수조명 등이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방식의 중부권 최대 규모의 불꽃쇼가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사비천도행렬 재현, 백제놀이·복식·황포돛배 체험, 전통 문화공연·전시 행사가 벌어진다. (☏041-635-6980)

●공주 알밤 축제(9월 26일~10월 4일)=국내 최대 밤 주산지인 충남 공주에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행사에는 공주시내 32개 밤 재배 농장이 참가한다. 1명당 체험비 1만원을 내면 밤 3kg을 주워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일부 농장에서는 5천원을 내고 1.2~1.5kg짜리 밤 수확을 체험토록 하는 프로도 운영한다. 행사에 참가하려면 각 농장에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1899-0088, 041-840-8424)

●단양온달문화축제(10월 1일~4일)=단양군은 고구려 문화축제인 제19회 단양온달문화축제를 오는 10월 1∼4일 영춘면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일원에서 연다.

‘단양! 고구려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온달과 평강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관광객들이 재미와 함께 교육적 효과를 얻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런 방향에 맞춰 고구려인 퍼포먼스, 고구려 난전거리, 꼬마온달 병영체험, 타악공연 ‘고구려 판타지’, 국악공연 ‘우리가락 얼쑤’ 등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또 인기 프로그램인 온달장군 선발대회와 온달산성 전투놀이는 종목 다변화 등을 통해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청원생명축제(10월 2일~11일)=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벌어지는 올해 축제에서는 전국 단위 경연 프로그램, 유명 가수 출연 특별 방송, 지역 예술단체 공연, 주말 밤 특별 공연 등 다채로운 주무대 공연이 펼쳐진다. 카누체험, 워킹볼, 패달보트 등 용두천을 이용한 어린이 놀이 공간이 조성되고 핸드 프린팅을 이용한 ‘생명나무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골체험마당도 펼쳐진다. 이밖에 관람객 휴식을 위한 습지공원, 건강 증진 공간인 건강정보관, 전통·도시농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명농업관 등을 선보인다. (☏043-201-6253)

●세종시 영평사 구절초 꽃축제(10월 3일~11일)=‘16회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꽃축제’는 다음달 3~11일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산사 음악회, 국수공양(무료), 구절초 꽃차 시음 ,전통문화 체험, 사찰음식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044-857-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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