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로 확장 실시설계 용역 발주

옛 청주연초제조창 중심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아직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안을 승인하지 않았지만, 국토부와의 협의 속에 일부 마중물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청주시는 상당로 내덕칠거리∼내덕삼거리 320m 구간 확장(폭 25m→35m)과 상당로 302번길 450m 구간 확장(폭 8m→19.5m) 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보상을 거쳐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168억원이 소요된다. 상당로 확장은 마중물 사업, 정부 부처 협력 사업, 민간 투자 사업으로 구분된 옛 연초제조창 선도지역 활성화 사업 중 가장 먼저 추진되는 것이다. 상당로 확장은 기반시설 정비·설치 등 국비와 시비가 투입되는 마중물 사업의 하나이다.

시 관계자는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안 승인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전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토부와 협의해 꼭 필요한 기반 사업부터 우선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지난 5월 국토부에 제출한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안은 다음달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지난 6월 열릴 예정이던 도시재생특별위는 국토부의 다른 사업을 병행 처리하기 위해 개최 일정이 밀렸다.

시는 국토부 승인과 함께 민간 투자 사업 관련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간 투자 사업은 큰 틀에서 행복주택(98억원), 복합문화레저시설(682억원), 비즈니스센터·호텔(938억원) 등으로 결정된 바 있다.

시는 다음달 중 상인·주민 대표, 전문가 등으로 가칭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연말까지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제시된 민간 투자 사업을 토대로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면 평가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민간투자 사업 외에 내덕칠거리 등 교차로 개선, 전시컨벤션, 문화업무시설 조성 등 다른 마중물 사업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건립, 동부창고 리모델링, 안덕벌 예술의 거리 상권 활성화 사업 등 정부 부처 협력 사업이 벌어진다.

전체적으로 2018년까지 국비와 시비, 민자 등 3천114억원을 투입해 마중물 사업, 부처 협력 사업, 민간 투자 사업을 벌이는 것이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안의 요지다.

국토부는 지난해 4월 옛 연초제조창과 내덕동, 우암동, 중앙동 등 그 일대를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 지방비 매칭으로 50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이 사업의 취지는 연초제조창과 연초제조창 폐쇄로 침체했던 주변 상권에 부활의 옷을 입히는 것이다. 성안길 상인과 지역 시민단체는 복합문화레저시설 조성 등을 두고 대기업 자본 유입으로 기존 상권이 잠식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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