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

올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다. 76년만의 폭염을 기록한 서울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사우나 같은 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도 올해 7월이 세계 관측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밝혔다. 태양은 폭염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신재생에너지로도 주목 받고 있다. 미래학자인 스탠포드대학 토니 세바 교수는 ‘에너지 혁명 2030’에서 차세대 주력 에너지인 태양광이 2030년 경에는 석유, 석탄 등 기존의 화력에너지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최근 언론사 설문조사에서 국내 산업 오피니언 리더들은  향후 30년 뒤인 2045년을 대비한 신성장 동력 분야로 무인자동차 등 무인화, 스마트화 분야(30%)에 이어 태양광 등 자연에너지(25%)를 두 번째로 꼽기도 했다.

세계 태양광산업 규모는 2013년을 기준으로 83조 2천억원에 이른다. 연평균 8.5%의 증가율로 2020년까지 145조 6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태양광산업 규모는 2013년 기준 5조 4천억원이다.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2010년부터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3년을 기점으로 안정세를 찾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연평균 5%, 장기적으로는 10%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우리 충북도는 일찍이 민선5기부터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선포하고 민선6기부터는 태양광산업을 충북의 6대 신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키우고 있다.

2011년 전국 최초로 광역형 태양광산업특구를 지정하고 2012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경로당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동 추풍령저수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한데 이어 2018년까지 오창저수지 등 도내 6개 저수지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36번 국도변 솔라밸리를 따라 84개의 태양광 관련 기업이 자리 잡고 있어 이미 전국 최고의 태양광 밸트가 조성됐으며,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태양광기술지원센터와 건물에너지기술센터가 지난해 11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2일에는 중대형ESS 시험인증평가센터가 착공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친환경에너지타운, 기후환경실증센터, 자동차연비센터 등이 차례로 조성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화그룹에서 진천산수산단에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대규모 셀공장과 모듈공장을 짓고 있어 우리 도는 태양전지 셀 생산의 74%, 모듈 51%로 전국 최고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러한 충북도의 태양광산업 육성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집약하여 담아낸 것이 올해 4회째를 맞고 있는 솔라페스티벌이다.

‘태양광으로 만들어 가는 세상’을 주제로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개최되는 솔라페스티벌은 지자체가 개최하는 유일한 태양광 축제로 태양에너지의 기술과 문화가 접목된 행사다. 태양광의 역사와 미래를 알 수 있는 미래관, 태양광의 최신기술과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업 홍보관과 연구관이 선보이게 된다. 모형 태양광자동차 경주대회, 솔라 생활공감 아이디어 공모전, 신재생에너지 상식을 겨루는 도전 솔라벨! 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충북도는 이번 솔라페스티벌을 통해 ‘태양의 땅 충북’의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우리 도 6대 신성장동력 산업의 하나인 태양광 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태양광산업은 충북경제 4% 실현의 견인차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올 여름 뜨거웠던 폭염만큼이나 도민들의 큰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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