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한화에 홈경기 추가배정 요청

충북 청주시가 비로 취소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홈경기 중 일부를 제2구장인 청주에 추가 배정해 달라고 한화 구단에 정식 요청했다.

시는 공문을 통해 “한화의 청주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7월 14∼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입장권이 매진돼 청주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며 “다음달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한화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하반기에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 중 일부가 청주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청주 홈경기 추가 배정을 요청했다. 이어 “시는 경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청주야구장 시설 개선 사업을 추가로 벌일 것”이라고 시설 개선을 피력했다.

한화 구단은 올해 청주에 5경기만 배정했다.

시는 거듭된 시설 개선으로 청주야구장이 ‘홈런구장’의 오명을 벗은 만큼 청주의 야구 열기를 고려해 홈경기를 추가 배정해 달라고 구두로 요청해왔다.

하지만 추가 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측과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우려하는 것은 선수들의 안전문제다.

청주구장은 인조잔디로 돼 있으나 이로 인해 선수들이 주루할 경우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것과 더그아웃에서 마운드와 그라운드 구석구석를 볼 수 없어 감독의 지시를 전달할 수 없다는 불편함도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화측은 “일본의 경우 선수들이 경기장에 대한 안전 우려가 있을 경우 선수협회에서 경기 보이콧을 요청하면 치르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청주구장의 경우도 안전문제에 선수들을 위협하게 된다면 추가 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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