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력, 홍콩·마카오 제외 세계 최저 수준

대한민국 인구는 광복 이후 2.4배 증가했다. 유소년 인구 비중이 급격하게 낮아진 반면 고령인구 비중은 두 배 이상 늘었다.

합계출산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2000년대 이후 초저출산 단계로 집입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에 따르면 38선 이남을 기준으로 약 2천만명이던 내국인 인구는 2010년 기준 4천800만명으로 늘었다. 세계에서 26번째, 아시아 국가 중 13번째 수준이다.

전체 인구에 대한 유소년(0~14세) 인구의 비중은 1990년 25.7%에서 2010년 16.2%로 낮아진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1990년 5.0%에서 2010년 11.3%로 높아졌다.

한국 인구는 2030년 5천216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하기 시작해 2060년 4천396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사회의 출산수준은 1948년부터 1960년가지 베이비붐 현상으로 인해 급격한 증가를 보이지만 이후 하락세를 유지해 1983년 합계출산율 2.1의 대체수준보다 낮은 단계로 진입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출산력의 저하는 가속화돼 2000년대 이후 홍콩과 마카오 등을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은 2005년 각각 43만5천명, 1.08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산연령도 2007년부터 가장 높은 출산율을 나타내는 연령층이 25~29세에서 30~34세로 변화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인구가 2000년대 진입 이후 초저출산 단계로 진입하게 된 것은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지연하거나 회피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