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문화도시 학술심포지엄

   
▲ 9일 충북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학술 심포지엄’에서 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청주 문화유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김양식 충북발전硏 수석연구원

“소로리 볍씨·직지·태교신기 등

세계 최고 3대 문화유산 주목해야”

충북 청주시가 문화도시로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생명문화도시’가 제안됐다.

9일 청주문화산업단지 영상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학술 심포지엄’에서 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천년의 역사를 지닌 청주의 경험과 문화 DNA는 생명 문화도시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랑으로 꼽은 문화요소들이 생명의 이름으로 더해져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와 미래 세계 가치를 공유하는 생명문화도시로 재탄생돼 다시 천년의 역사문화를 꽃피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세계 최고의 소로리 볍씨,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 세계 최초의 태교책 태교신기 등 ‘세계 최고(最古)의 3대 문화유산’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청주는 새로운 역사시대 마다 변화의 중심에 서왔다. 신라의 서원경때부터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해왔다”며 “세계 최고의 3대 문화유산을 비롯해 잠재된 생명의 문화 유전자를 찾아내 활성화 시키고 생명문화도시로의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는 현재 수많은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한목소리를 낼만한 정체성이 확보되지 않았다. 생명문화의 관점에서 생명 사랑이라는 가치 체계가 지역의 역사, 문화, 교육, 생태 등 다양한 문화 주체들과 결합돼 1500년 청주의 콘텐츠 ‘생명문화브랜드’로 재탄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희 충북문화예술포럼 대표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처럼 청주에 산재되어 있는 많은 문화유산들을 어떻게 꿰어야 하는가가 너무 중요한 시점이다. 이 문화유산들을 ‘생명’의 관점에서 꿰어 세계의 가치를 공유하고, 방법은 청주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날 심포지엄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같이 선정된 중국 칭다오의 천리버 문화미디어신문출판국장과 루링 청도시궁중예술관장, 일본 니가타의 스즈키 히로유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장과 노도 다케시 니가타 소호도리축제 감독이 참석해 중국과 일본의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칭다오의 천리버 국장은 “한중일 대학생 대상 애니메이션, 전통무형문화재 교류 전시, 한중일 청소년 여름 캠프, 한중일 아동극 시즌, 빛과 영상 문화 교류행사 등 도시의 정체성이 기반된 문화컨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매화축제, 벚꽃축제, 칭다오맥주축제, 세계원예박람회 등 지역 축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니가타의 노도 다케시 감독은 “일본 5대 항구이자 국제항만도시인 니가타의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물과 흙의 예술제로 문화정체성을 보여주고, 소호도리 축제를 통해 자율적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힙합과 클래식, 전통춤 행사를 기획했다. 이 축제는 마을을 움직이는 힘 ‘춤’을 통해 화합하는 문화가치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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