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관광지 개발사업 무산 항의
안 지사 “조속한 시일내 계획 수립”

▲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무산에 대해 항의방문한 주민들과 간담회에 앞서 고개 숙여 사죄를 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태안군 안면도 주민들 앞에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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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는 지난 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무산에 대해 항의 방문한 주민들 앞에서 “도정의 책임자로서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며 정중하게 머리숙여 사과했다.

안 지사는 “24년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 도정의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안면도 개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면도 비대위 김금하 위원장을 비롯한 30여명의 주민은 머리띠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안 지사에게 항의문을 전달했다.

안면도 비대위는 항의문을 통해 “안면도 개발 무산 발표를 방송을 통해 전해들은 것은 안면도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충남도가 안면도 국제관광지를 개발한다면서 땅값만 올려놓고 과대한 임대료를 받은 만큼 임대료를 즉시 반환하고 도유지 임대료 역시 대폭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정신적, 재산적 피해가 천문학적이어서 집단 소송을 준비중에 있다”며 “이에 앞서 충남도가 자발적으로 피해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일 내에 안 지사가 안면도에 와서 관광지 개발 무산에 대한 공개 사과와 추후 대책을 설명해달라”며 “만약에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안면도 주민들이 궐기하여 도청으로 찾아오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 관계자들은 안 지사와 짧은 만남을 가진 후 홍성경찰서에 3천여명이 참석한는 집회 신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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