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용 충북중기청 비즈니스지원단 상담위원

최근 IT분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IoT(Iternet Of Things)라 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이라고도 불리 우는 IoT라는 용어는 미국 MIT 대학의 오토ID Lab연구소에서 최초로 사용했는데,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IoT는 저성능을 포함한 소형 컴퓨터가 사물에 부착된 컴퓨팅 환경이며, 이러한 컴퓨터들은 주변 환경 데이터를 수집, 전송 및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하고 했다.

이러한 정의에서 출발한 IoT시대의 연관단어로는 센서, 빅데이터, 플랫폼 등의 단어가 언급되고 있으며, 혹자는 IoT기술이 향후 업청난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하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IoT가 지목돼 지기도 한다.

이처럼 IoT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상황이지만 소비자가 IoT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는 IoT기기가 자신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이에 소요되는 비용이 크다면 선택에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의 비용이란 물리적비용 외에도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를 포함하는 의미이다. IoT기기에 센서를 탑재하고, 이를 통해 각종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무엇인가 소비자에게 가치 있을 법한 상품을 공급한다는 생각이 치우쳐서 진정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공급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고객가치로 착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IoT를 통해 자신의 삶과 생활이 개선된다는 느낌보다 그저 신기한 제품,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기의 충전 등 디지털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구매비용까지 높은 형태의 IoT제품보다는 그 상품을 필요로 하게 만든 기본가치에 충실한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격부담이 작고 기존 사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올인원IoT제품에 비해 액세서리 IoT제품에 대해 구매를 위한 심리적 장벽이 작다.

현재까지 출시된 IoT기기의 대부분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심박수 관리, 운동량 분석 등 주로 ‘헬스케어’분야에 대한 기기가 대부분인 상태이다. 최근 이스라엘의 컨슈머피닉스사에서는 근적외선 분광법1)을 이용한 과일, 음식, 토질 성분 분석용 액세서리 형태의 IoT제품인 ‘SCIO’를 개발하였는데, 이 제품은 적외선을 물건에 비추기만 하면 이 물건의 화학조성을 읽어낸 뒤 이 정보를 무선으로 데이터베이스에 보내고 데이터 베이스에스에서 그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처럼 IoT는 기본적으로 기기자체로서의 성능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축적돼 지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하며, 이를 통해 각종 자료로 활용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영농분야에 있어서도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해 일조량, 토양수분량 등의 다양한 데이터 수집과 농산물의 생산지원, 농업생산 노하우의 계승, 후계자의 육성처럼 IoT를 활용한 과학영농의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

IoT시장은 ICT시장의 강자인 구글, 애플과 같은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IoT시장은 IoT기기와 더불어 의료, 금융, 통신, 유통 등 서비스중심의 시장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서비스 유형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통서비스 영역에서 아마존은 대쉬(Dash)를 이용해주문품목을 말하거나,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아마존 프레쉬(Fresh)를 통해 식료품을 배달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하는 등 IoT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듯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다양한 Io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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