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아이에 대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우리 아이 못된 고집을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다.

자기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는 ‘착한 어린이’가 되다가도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요구가 관찰될 때까지 울거나 칭얼거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어린이란 본디 무척이나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을 잘 부리는 존재다.

갓난아이의 경우 어머니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자기 배가 고프면 울고 기저귀가 젖으면 운다.

그러나 그런 갓난아이도 자신의 요구가 반드시 통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거듭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사회성이 발달해 자신의 고집을 억제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요즘은 부모들이 그들의 요구에 무엇이든 응해주는데서 자녀의 고집이 더욱 조장되는 경향이 많다.

이런 아이의 고집을 고치데 심리요법에서 자주 응용되는 ‘롤 플레잉(Roll Playing)’이란 기법이 효과적이다. ‘롤 플레잉’이란 어떤 상대방의 역할을 맡아 연기하도록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 방법이다.

자기보다 어린 아이의 뒤를 보살펴 주는 일을 시키게 되면 그 아이는 우선 자신의 고집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돌본다는 것은 싫든 좋든 상대방의 요구를 따라 줘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상대방의 고집에 부딪히게 되면 그 ‘고집통’이란 것이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좋지 않은 기분을 주는가를 직접 느끼게 되고 또 그 점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게 되면 주위 어른들이 꼭 여러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아이의 고집은 자연히 고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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