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세터’ 대신 ‘유행선도자’ 어때요?”
“‘트렌드세터’ 대신 ‘유행선도자’ 어때요?”
  •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 승인 2014.11.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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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외래어 순화어 공모 발표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이 ‘트렌드 세터(trend setter)’의 다듬은 말로 ‘유행 선도자’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트렌드 세터는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의식주와 관련한 각종 유행을 창조하고 대중화하는 사람이나 기업’을 일컫는다.

이와 함께 ‘하우스 웨딩(house wedding)’은 ‘정원 결혼식’으로 다듬었다. 주로 정원이 있는 집, 레스토랑 등에서 소수의 선별된 하객만 초청하여 뜰잔치(가든파티)식으로 하는 결혼식이다.

‘디스펜서(dispenser)’의 다듬은 말로는 ‘(정량) 공급기’를 꼽았다. ‘냅킨, 종이컵, 물비누, 양치액 등 특정한 물건이나 물질을 사용할 때 버튼이나 손잡이를 한 번 누르면 일정한 양이 공급되도록 고안된 도구나 장치’다.

‘디퓨저(diffuser)’의 다듬은 말로는 ‘방향기’를 제안했다. ‘방향제, 향수 등의 향기 입자를 잘 퍼지게 하는 도구나 장치’를 가리킨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의 다듬은 말로는 ‘새활용’을 뽑았다. ‘버려지는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뜻한다.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앞서 언급한 외래어들을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하우스 웨딩’에는 218건, ‘트렌드 세터’에는 208건, ‘디스펜서’에는 193건, ‘디퓨저’에는 232건, ‘업사이클링’에는 231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같은 달 22일 열린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 의미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갈음할 단어를 선정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하우스 웨딩’에 대해서는 원어의 뜻을 살려 ‘집 결혼’ 또는 ‘저택 결혼식’으로 다듬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집 결혼’이라 하면 ‘가정집’에서 하는 결혼을 연상시켜 우리 현실과 맞지 않은 점이 있고, ‘저택 결혼식’은 ‘저택’이 으리으리한 집을 연상시켜서 ‘레스토랑’ 등에서 치르는 결혼식은 포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알렸다.

“실제로 하우스 웨딩은 신세대 결혼 문화로 주로 정원이 있는 집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뜰잔치(가든파티)처럼 진행하는 결혼식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원 결혼식을 최종적인 다듬은 말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디스펜서’에 대해서는 대상이 무엇이든 사용자가 꼭지나 버튼을 누르는 시간에 따라 양을 조절하는 것일 때에는 ‘공급기’로 쓰고, ‘냅킨, 종이컵, 물비누’처럼 한 번에 일정한 양을 공급하는 것일 때에는 ‘정량 공급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공급하는 물건이나 물질의 이름을 붙여 ‘냅킨 공급기’ ‘물비누 공급기’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요컨대 맥락이나 상황에 따라 ‘공급기’ ‘물비누 공급기’, ‘물비누 정량 공급기’ 등과 같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디퓨저의 순화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향기 막대’ ‘향 발산기’ ‘향 확산기’로 다듬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향기 막대는 디퓨저가 나무막대 삽입형 외에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어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향 발산기, 향 확산기 등은 방향기에 비해 음절이 길다는 의견이 있어 최종적으로 방향기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는 매달 회의를 열고 있다. ‘우리말 다듬기’(malteo.korean. go.kr) 홈페이지를 통해 다듬은 말을 공모하고 있다.

이날부터 14일까지는 ‘버킷 리스트(bucket list)’ ‘벤치 클리어링(bench clearing)’ ‘신 스틸러(scene stealer)’ ‘프로파일러/프로파일링(profiler/profiling)’ ‘오픈 키친(open kitchen)’에 대한 순화어를 공모한다. 순화어로 선정된 말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나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http://malteo.korean.go.kr)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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