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은 자주 가면서 레스토랑은 일년이면 졸업식 날이나 생일날에 한번쯤 갈까 말까 한 것이 우리네 한국인들이다.

비쌀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분위기에 적응이 잘 안될 것 같이 생각되기 때문이다.

시끌벅적한 소음에 옷에 밴 고기 냄새까지 생각한다면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깔끔하게 먹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사람이라면 음성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해밀(대표 반인숙·음성읍 읍내리 ☏043-872-4700)을 추천할 만하다.

해밀은 소나기가 그친 뒤 터져 나오는 햇살이라는 뜻으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이곳은 편하게 행동해도 좋을 만큼 자유롭고, 그러면서도 우아하고 맛이 좋으면서도 양도 넉넉한, 게다가 가격까지 괜찮은 곳이다. 화려하지 않은 조명불빛과 하얀색 아이보리 빛으로 마감한 인테리어 때문인지 따스하고 개방적으로 보인다.

세련된 감각의 깔끔한 실내, 환하지만 너무 밝을 정도는 아닌 적당한 조명, 그리고 차분한 분위기, 처음임에도 여러 차례 온 듯한 편안함을 준다.

해밀이 자랑하는 메뉴로 퀘사딜라를 들 수 있다.
닭 안심과 햄, 젤라피노와 야채를 살짝 볶은 양파와 모짜렐라 치즈가 어우러진 전통 멕시코 요리다.

스테이크 몇 가지에 스프, 샐러드, 커피와 음료, 20여 가지의 와인은 너무 많은 것에 욕심내지 않고 필요한 것들만 모아 놓은 느낌이다.

또한 킹구살을 주원료 한 카드렛요리인 생선까스와 연한 등심살에 이태리 소스를 곁들인 돈까스는 가격 또한 저렴해 가족단위로 찾는 이의 발길이 이어진다.

모든 메뉴에 함께 제공한다는 샐러드와 빵 맛도 일품이다.
원하는 만큼 리필도 해주고 스테이크는 양이 꽤 많은 편이라 여성들이라면 빵이나 샐러드는 맛만 보는 정도로 먹고 메인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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