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각기 다른 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각기 다른 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선을 위해 협력하면서 살면 아름다운 사회가 이룩될 것이다.

그러면 어떠한 틀이 밝은 사회를 위해서 필요한 것인가?

먼저 무엇보다도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조성을 위해 위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서로가 잘 살 수 있는 길인 준법정신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면서 사는 ‘양심의 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심의 틀’이 마비되면 사회가 병들기 때문이다.

둘째는 그런 ‘양심의 틀’ 속에서 생산되는 모든 것들이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희생의 틀’로 자리매김하는 사회가 될 때 우리들의 사회는 ‘아름다운 틀’속에서 복락원의 모습을 이룩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인 칼 야스퍼스는 정상적인 사람이 가져야 할 4가지 감각을 말하고 있는데 나는 그 감각을 우리들이 갖추어야 할 ‘아름다운 틀’의 요소라고 보고 싶다.

첫째 소속감인데 내가 어느 곳에 소속되어 있는가를 분명히 알고 그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한계성인데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자신의 분수를 지켜 남에게 존귀히 여김을 받아야 할 것이다. 셋째는 유일성인데 나와 똑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나만의 창조를 최대한으로 펼쳐야 할 것이다. 넷째는 정체성인데 내가 지켜야 할 자리를 잘 지키면서 내 할 일을 바르게 수행해야 할 것이다.

로마서 12장 14∼18절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너희를 피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해 스스로 지혜있는 체 말라.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이러한 말씀을 묵상할 때 ‘아름다운 틀’이 지향해야 할 ‘십자가의 틀’을 보게 된다. 사람마다 ‘아름다운 틀’을 가지고 산다면 메마른 사막과 같은 세상이 변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살기좋은 낙원을 이뤄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넘치는 나라가 건설될 것이다.

강준형 시인·예원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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