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유사하게 생각하는 컴퓨터와 유전자 기술을 이용해 비슷한 형태의 초기 암들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 세계최초로 개발됐다.

미 국립인간게놈연구소의 폴 S.멜처 박사는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기고한 보고서를 통해 컴퓨터와 유전자 기술을 접목시켜 초기 암의 종류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멜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덕분에 암 치료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고 장기적으로는 암을 퇴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신경아(芽)종과 횡문근육종, 비(非)호치킨 림프종, 유윙종양 등 비슷한 형태를 보이지만 각기 다른 치료법이 필요한 종양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벌였다.

이번 연구는 우선 특별히 선택된 DNA의 특수한 부분이 포함된 현미경 슬라이드크기의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를 단초로 시작됐다.

연구진은 조직 샘플을 마이크로어레이 위에 배치한 뒤 역동적인 유전자가 리보핵산(RNA)이라 불리는 화학신호를 보내도록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각각의 RNA는 마이크로어레이 위의 DNA 부분에 부착되게 된다.

연구진은 이어 얼마나 많은 RNA들이 마이크로어레이 위의 DNA에 부착됐는지를 확인한뒤 그 정보들을 컴퓨터에 입력, 어떤 유전자가 각각의 RNA에 대해 적극적으로반응했는지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초창기 암의 식별방법을 찾아냈다.

멜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가까운 장래에 실제 임상 실험을 통해 검증될 수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과학자들도 이번 연구결과를 이용해 다양한 암의 유전자를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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