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마리 살처분 예정

당진의 한 종계 사육농장에서 들어온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는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충남도는 당진 신평면 금천리 종계농장에서 폐사한 닭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8형 항원이 검출됐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통보를 9일 받았다.

도는 이 농장에서 기르는 닭 2만5천 마리를 살처분 매몰할 방침이다. 위험지역인 500m 내에는 가금류 농장이 없으나 3㎞내 5개 농장이 가금류 18만4천 마리를 키우고, 10㎞ 내에는 62개 농장이 가금류 66만2천마리를 사육 중이다.

도는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처 및 통제초소 추가 설치 등을 당진시에 지시했다. 이 농장은 최근 AI로 판명난 충북 음성의 한 부화장에서 분양된 병아리를 구입해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가축 입식에 따른 역학 감염’이 이 농장을 비롯해 청양, 경북 경주, 전북 군산·익산 등 전국적으로 급증함에 따라 방역활동 외에 농가를 대상으로 입식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AI바이러스가 잠복돼있는 동물의 이동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가금류 이동전 사전예찰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장에서 출하신고서를 제출하면 도 가축위생연구소에서 7일간 3회 이상 방문해 가금류에 대한 임상관찰 및 간이키트 검사를 시행한다.

또 오는 14일까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역의 ‘살처분 및 방역대 내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분뇨처리요령 준수 여부 등 분뇨 관리 실태를 일제 점검한다.

분뇨를 농장 외부로 무단 반출했을 경우 고발 등의 행정 조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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