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앙공원 노인들의 무료급식을 위해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이원종 충북지사가 서문동소재 YMCA를 방문해 노인들의 무료급식 시설 보수를 위해 4천만 원의 도비를 즉각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청와도시락 대표 양미하 사장과 직원들이 18∼22일까지 무료급식 봉사를 약속했다.

또한 KBS청주방송국 노조원들의 무료급식봉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고 있다.

이 지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설움이 배고픈 설움”이라며 식당을(다락방) 보수하는데 있어 노인들이 보다 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밝고 화사하게 바꾸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계단의 높이를 낮추는 등 노인들의 여건을 세심하게 배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인들의 무료급식은 봉사단체인 국제와이즈멘이 갈 곳 없는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한 것이 최초다.

청주YMCA와 국제와이즈멘클럽은 1995년 8월부터 주5일간(월∼금) 매일 중앙공원 옆 지하대피소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 때에 공원을 찾은 노인들에게 국수를 제공했다.
이것은 청주YMCA 국제와이즈멘 한국서부지구 충북·남 지방 김영근 지방장과 서원클럽이 중심이 돼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해왔다.

처음 시작할 때는 1백50여명이었나 그 후 식사 배식을 받기 위해 공원 밖까지 줄을 섰고 96년 5월에는 하루평균 2백50여명에 이르렀으며 5월8일 어버이날에는 문을 연후 가장많은 3만 명에 이르렀다.

이날 3만 명 째로 배식을 받은 이만경 할아버지에게는 속내의를 증정하기도 했다.

무료점심급식은 국제와이즈멘 서원·청주·새청주·상당클럽회원과 그 부인(메넷)들이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봉사활동을 해왔고 그 후 진천·증평클럽도 1∼3일씩 봉사활동을 했다.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의 계기는 93년 5월 김영웅 총재가 1천500만원을 청주YMCA에 기증하면서부터 시작됐으며 이 소식을 들은 청주시가 식사장소로 속칭 다락방으로 불리는 공원인근의 지하대피소를 제공했다.

지금도 회상하면 추운 날씨에도 불구, 처음으로 무료급식을 시작한 서원클럽회원 부인들의 손이 얼어 더운물로 손을 녹였을 정도로 열성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당시 무료급식봉사활동을 위해서는 한달 운영비 300여 만원이 필요했으나 부족한 재원은 김 총재가 상당부분을 지원해왔다.

98년 봄부터는 국제라이온즈협회 충북지구 이명식 총재(현YMCA이사장)가 1천500만원을 지원, 점심식사를 제공해왔고, 2003년 상반기까지는 라이온즈에서, 이후에는 자체후원회를 모집해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해오고 있다.

이제 노인들의 무료급식은 어느 특정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인만큼 더이상 점심을 굶는 노인들이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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