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디지털 경제의 최대특징은 경제활동의 세계화, 네트워크의 경제화,기업의 글로벌화, 해외 인적자원의 네트워크화라고 할 수 있다. 이 네가지가 모두 중요하지만 한민족의 경제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하는 거대한 네트워크 사업이 시급한 민족적 과제이다.
중국정부는 전세계에 약 6천만명의 막강한 화교사회를 정부 주도하에 1991년부터 세계화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네트워크화하고 적극적으로 활용, 세계무역의 39% 화교기업간의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이뤄진다고 한다. 인도의 경우 막강한 10억 인구와 영어를 백그라운드로 하여 미국의 실리콘밸리 등 첨단 산업단지 현장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배치된 인도인들이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인도의 단 IT기술과 솔루션을 전세계시장에 소개하고 그 과실을 인도본국의 재투자로 연계시키고 있다고 한다. 유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세계 유태인은 1천300만명이며 그 중 미국만도 이스라엘 인구 500만명보다 더 많은 57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소위 주이쉬(Jewish)의 거대한 성곽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재계 실력자들의 대다수는 유태인이며 노벨상 수상자의 20%이상이 유태인이며 미국내 랭킹 50대 재벌의 36%가 유태계 기업이다. 이제 유태는 미국내의 금융권뿐만 아니라 미디어와 정치권에서도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압력단체로 부상했다.
우리나라의 재외동포 수는 무려 145개국에 570만명에 이른다.
우리교민의 대륙별 분포도를 보면 중국 189만명, 일본 64만명 등 아시아지역 267만명(47.2%)에 달하고, 미국 212만명, 캐나다 14만명 등 미주지역 236만명(42%), 영국 불란서 등 유럽지역 60만명 (10.5%), 우즈베키스탄 23만명, 카자흐스탄 13만명 등 러시아, CIS국가 52만명, 사우디 등 중동지역 7천 2백명, 남아공 등 아프리카에 5천 3백명이 전세계 지구촌에 분포되어 있다. 이제 유태인, 화교, 인도교포의 결속에 상응한 한민족 네트워크, 이른바 한상(韓商)의 네트워크 구축이 21세기와 신정부 출범벽두의 탑 이슈가 되어야 한다. 570만의 해외동포를 포괄하는 한민족 네트워크를 조속히 구축하여 재외동포를 민족자산으로 결집시키는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
해외에 산재해 있는 570만의 동포가 국내기업의 세계화, 현지화의 역군역할을 감당토록 해야 한다. 교포 2~3세는 외국어에 능통하고 비즈니스 감각탁월하다. 해외동포는 훌륭한 인적자원이며 선진경험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능력의 보고이다. 해외교포는 21세한국의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며, 수출촉진의 기폭제이고, 기업의 현지화, 세계화의 강력한 외곽지원 세력이다.
교포와 교포기업들의 본국 송금액이 IMF 관리체제당시 경제회생에 큰 힘되었고 지금도 연간송금액의 약 40~50억불을 상회하고 교포들의 투자규모도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민족을 종횡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화의국가전략이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교포사회로부터 한국투자 환경이 열악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지나친 정부규제, 고임금,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내외국인의 차별대우가 투자의욕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한다. 국토는 좁고 인구밀도는 조밀하다.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국가도 기업도 글로벌 경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금년은 우리나라의 이민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한민족의 네트워크화와 한국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몇가지 과제를 정리해 보자.
첫째, 재외동포와 국내경제 통합 네트워크를 조속히 구축하고 한상대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둘째, 각종 한인단체간 유기적인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재외동포의 권익보호와 동포사회의 컴퓨터 보급과 정보화교육 등 항구적지원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넷째, 한민족의 경제정보 교류확산을 위한 버추얼 정보통신망이 신속히추진되 어야 한다. 다섯째, 해외동포 사회에 대한 범국가적, 범국민적인 관심과 과감한 투자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여섯째, 정부와 모든 국내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동포의 인적자원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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