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여론조사기관인 리써치 앤 리써치(R & R)에서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여 8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화설문 조사 결과가 관심을 끈다.

먼저, 386세대 정치인의 도덕성이 이전 세대와 별 차이 없다는 응답이 55.9%로 절반 이상이 386이 특별히 신선하거나 크게 신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청와대 386세대 보좌진의 신뢰 수준에 과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54.6%에 이르러 역시 불신을 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차기 총선에서 386세대를 지지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지와 반대가 각각 반반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정적인 386의 도덕성

386세대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의 반응이 각각 반반인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386세대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확인하기 위해 “○○님께서는 현재 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386세대 정치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어본 결과, ‘부정적인 면이 많다’라는 평가가 46.5%, ‘긍정적인 면이 많다’라는 평가가 43.8%로 나타나, 긍정 대 부정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부정적 평가는 한나라당 지지자(55.1%)에서 높았고, 긍정적인 평가는 대학 재학 이상(48.1%), 광주/전라 출신자(51.5%), 민주당 지지자(55.3%)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모름/무응답은 대구/경북 거주자(22.0%)에서 높게 나타났다.

386 세대 정치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난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대선 당시 표출된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의 의지가 국민들에게 여전히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리고, 386세대 정치인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확인하기 위해 “386세대 정치인이 이전 세대 정치인에 비해 도덕성 면에서 어떻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어본 결과, 이전 세대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는 응답이 55.9%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도덕성이 더 높은 것 같다’라는 응답이 26.5%, ‘도덕성이 더 낮은 것 같다’는 응답은 13.3%로 조사되었다.

응답자 특성을 살펴보면, ‘도덕성이 더 높은 것 같다’는 응답은 광주/전라 거주자(42.4%), 민주당 지지자(38.6%)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도덕성이 더 낮은 것 같다’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50대이상: 22.4%), 학력이 낮을수록(중졸이하: 20.1%)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386세대의 도덕성에 대해서 국민들은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청와대 386세대 보좌진의 평가 또한 부정적 응답이 54.6%에 이르렀다.

청와대 386세대 보좌진의 국정기여도를 평가하기 위해 “현재 청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386세대가 국정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어본 결과,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40.8%)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13.8%)는 부정적 평가가 54.6%로 긍정적 평가(33.9%)보다 20% 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다.

정부 정체 386책임이다

이는 일반 386세대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적지 않은 조사결과와 대비되는 것으로, 현재 참여정부의 지지도 정체에 일정한 책임이 386세대 보좌진에게 있는 것으로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응답자 특성을 살펴보면, 부정적 평가는 연령이 높을수록(50대이상: 62.2%), 블루칼라(64.1%), 자영업 종사자(67.7%), 부산/울산/경남 거주자(66.3%), 한나라당 지지자(65.5%)에서 특히 높았고, 긍정적 평가는20대(42.6%)와 30대(43.7%), 학력이 높을수록(대재이상: 40.3%), 학생(47.6%), 광주/전라 거주자(44.3%), 민주당 지지자(47.6%)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386세대에 대한 지지분포는 차기 총선에서 세대교체의 이슈가 어느 정도 활성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청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birdie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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