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충북경찰은 또 다시 시련을 겪었다. 충북경찰청 소속의 한 간부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당사자는 성폭행 사실은 부인했지만 기타 규정 위반 및 품위훼손 등의 이유로 대기발령조치 됐다.

경찰 간부가 추문에 오른 사실만으로도 기막히고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그것은 바로 사고 당사자를 넘은 경찰 전체에 대한 비난이다.

법과 질서를 수호하는 업무 특성상 경찰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하고 작은 실수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잘못 때문에 경찰 전체가 비난받는 모습을 보면 이를 보도한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다.

지금까지 지켜본 대다수의 경찰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주어진 임무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범죄자 검거와 예방은 물론 국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과 행사를 마련하고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달려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일은 잘 알려지지 않거나 알려져도 ‘당연한 일’로 여겨졌을 뿐이다.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경찰에 대한 인식은 호의적이지 않다.
하지만 부정적인 인식과 여러 비난 속에서도 우리나라 경찰은 변화된 모습을 보였고 경찰 관련 사고들은 조직의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았다.

경찰이 연루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비판하고 질타하는 만큼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대다수의 경찰들에게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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