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벽 페인트가 벗겨져 볼품없는 옛 연초제조창 건물(왼쪽)과 조각보로 치장된 모습.

그냥 보기에는 공장이나 창고 건물이다. 오래 돼서 겉벽의 페인트가 벗겨져 볼품 없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곳을 ‘문화공간’이라고 한다. 1946년 설립된 청주연초제조창은 지역경제의 중심지였지만 담배산업의 쇠퇴와 함께 공장이 폐쇄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심 한복판에 남아있는 삭막한 옛 담배공장 건물의 낡은 벽면과 천장을 고스란히 되살려 문화의 씨앗을 심었다.

거칠고 야성적인 콘크리트 건물의 벗겨진 페인트칠 위에 청주 시민들의 한땀 한땀 정성이 들어간 조각보들로 문화의 옷도 입혔다. 아름다운 예술의 힘으로 ‘문화공간’이 된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톡톡 튀는 예술의 참맛을 살리며 세계적인 문화공간으로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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