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횡단보도에서 깃발을 들고 교통정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등교길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학부모들이 손수 나와 하거나 또는 학생들이 급우들을 위해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다.

학생 자신들도 위험한 도로 상황에서 학부모와 급우들이 직접 나와 지켜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을 대하는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의 행태 때문에 안타까울 때가 많다.

바쁘다는 이유로 등교하는 학생들 앞에서 열심히 수신호를 보내는 자원봉사자들의 신호를 무시한 채 그냥 내달리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 자원봉사자들의 수신호를 지키지 않아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수신호가 정당하면 사고 처리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자원봉사자들에게 협조는 못할 망정, 기본적인 배려조차 하지 않는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를 볼 때마다 우리의 잘못된 교통문화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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