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병원 치매센터, 세계 학술지에 보고
“베타 아밀로이드 감소·혈관 재생성 효과”

▲ 최근 줄기세포 촉진제 치료제로 치매 원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줄기세포 촉진제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 치료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치매 질환이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60세 이상 노인 중 약 20%가 경도 인지장애를 포함한 치매 증상을 보인다. 이 가운데 60%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뇌 질환인 치매의 종류는 여럿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혈관성 치매, 파킨슨 치매, 외상에서 오는 치매, 음주와 흡연에서 오는 치매 등이다. 여러 종류의 치매 중 가장 흔한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혈관성 치매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불리는 단백질과 관련성이 높고,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나 중풍처럼 뇌 혈관과 관련이 많다. 이 두가지는 여러 종류의 치매 검사로 구별이 가능하다.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원인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 신경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배출되는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며 생긴다. 증가된 활성산소는 뇌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뇌 세포 내 단백질이나 DNA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치매 증상의 원인이 된다. 혈관성 치매 역시 알츠하이머 치매와 진행 과정이 비슷하다.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를 손상 또는 사망시켜 치매 증상을 일으킨다.

기존의 치매 치료는 아리셉트 또는 엑셀론 패치라는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치매 검사 후 치료를 시작하는데 원인 치료가 아니고 증상 치료다. 치매증상 자체가 좋아지는 것보다는 치매증상 악화 속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촉진제 치료제로 치매원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줄기세포 촉진제는 뇌세포의 사망을 막고 아밀로이드의 형성을 감소시키는 반면, 뇌의 혈관 형성을 도와 치매 증상을 완화한다. 줄기세포 촉진제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미국 남플로리다 대학병원 치매센터는 줄기세포 촉진제 치매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베타 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키는 데 좋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세계적인 학술지(ISO)에 보고했다.

이 대학 치매센터 산체스 박사는 8명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을 무작위로 배정해 줄기세포 촉진제로 치료하는 비교실험을 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촉진제 치료는 큰 부작용도 없고, 알츠하이머 치매증상 치료에 효과도 좋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미국 텍사스의 여러 대학병원 치매센터들의 컨소시엄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197명과 정상인 203명의 혈장 줄기세포 촉진제 용량을 측정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혈장에는 줄기세포 촉진제 함량이 정상인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럽 학술지에 보고됐다.

한국의 스템스 줄기세포 치매 클리닉 박재우 박사는 65~80세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20명(여 16·남 4명)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촉진제 치매 치료에 관한 연구를 했다. 이 환자들은 모두 국내 대학병원에서 여러 가지 치매 검사 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 중 중증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 5명(MMSE 기억력 검사 14 이하), 초기·중기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 10명(MMSE 기억력검사 15~19),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환자 (MMSE 20~24) 5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 대상 줄기세포 촉진제 치매 치료는 큰 부작용이 없고, 알츠하이머 치매증상 치료에 효과도 좋았다.

박 박사는 “치매에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지만 이 줄기세포 촉진제 치료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키고, 혈관성 치매에서는 혈관을 재생성할 수 있으므로 획기적 치매 원인 치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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