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직원들 잇단 전출
결원 보충 위한 고육책

젊은 직원들의 잇따른 전출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옥천군이 견디다 못해 전입 희망자 공개 모집에 나섰다.

4일 옥천군에 따르면 결원 보충을 위해 처음으로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입 희망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전입 대상은 행정직 8∼9급 6명, 사회복지직 1명, 환경직 1명, 보건·간호직 2명, 녹지직 1명, 농업직 2명 등 총 13명이다.

군이 이처럼 유례없는 전입 희망자 공개모집에 나선 것은 세종시 등 다른 지자체로 직원들의 전출이 이어지면서 인사 운영에 고충이 크기 때문이다.

정원이 609명인 옥천군은 지난해 26명, 올해 8명의 직원이 근무지를 옮겼으며 현재도 15명이 전출 대기 중이다.

지난해 새로 뽑은 신규 공무원 38명을 모두 임용했지만 아직도 15명이 부족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한창 일할 나이인 임용 5년 안팎의 젊은 직원들이 가족이나 연고지 등을 찾아 많이 떠나고 있다”며 “전출 희망자를 모두 보내 줄 경우 행정 공백이 우려돼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지만 인력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일단 공무원 공개 영입으로 모자란 정원을 보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 지자체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공무원들이 자주 보는 홈페이지와 카페 등에 공모사항을 올려 홍보키로 했다.

자격은 비위 관련 징계를 받은 적이 없고, 소속 기관의 전출 동의를 받을 수 있는 공무원이어야 한다.

군 관계자는 “결원 충원 때까지 수시로 전입 공무원을 받을 계획”이라며 “전국의 성실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선발돼 옥천 발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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