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지난 3월 19일 왕소나무 가지를 접목한 소나무 10그루를 공개했다. 10그루 중 7그루에서 붉은 색 새순이 돋아났다.

천연기념물 ‘괴산 삼송리 왕소나무(290호)’의 후계목 양성을 위해 접목한 소나무 7그루에서 새순이 돋아났다.

26일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가 지난 3월 19일 태풍으로 쓰러진 괴산 왕소나무 가지를 접목한 소나무 10그루 중 7그루에서 붉은색 새순이 돋아났다.

솔잎도 진녹색을 띠는 등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환 시험연구팀장은 “이 정도면 접목이 대성공을 거뒀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접붙인 2세 왕소나무를 일정 기간 기른 뒤 왕소나무가 소생 치료받고 있는 곳이나 수목원 등지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왕소나무는 지난해 8월 28일 태풍 ‘볼라벤’에 쓰러진 이후 소생치료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과 괴산군은 소생치료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낙관하긴 힘든 상태다.

충북도산림횐경연구소는 2017년까지 보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영국사 은행나무(223호) 등 충북지역 천연기념수 10종 19건 전체를 대상으로 후계목을 기르는 사업을 추진한다.

왕소나무처럼 자연재해로 천연기념수가 훼손되거나 고사하는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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