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 거란족의 침입을 받고 고려측에서는 서희를 외교사절로 거란측에 보냈다. 서희는 말로써 거란을 설득하여 군대를 돌리게 하는 한편 강동 6주를 얻어내는 성과까지 거두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최근에 이라크 파병문제로 논란이 많다. 도덕적 명분론을 떠나서 일단 미국의 힘은 우리가 무시하기 힘든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어쨌거나 한국전 이후 최대의 우방이 아닌가.

어떤 동기와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파병을 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미국의 입장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던가 파병을 하더라도 파병에 따른 비용과 같은 경제적 측면에서 어떤 실익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은가 생각된다.

여론을 어우르며 최선의 길을 갈수 있는 외교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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